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다음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1. 동계올림픽이 뭐길래 온 나라가 들썩이는 걸까요?
2. 동계올림픽이 뭐기에 온 나라가 들썩이는 걸까요?
- 해설 -
지난 주 2018 평창 올림픽 유치로 온 국민이 환호하고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그래서 위의 예문과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예문의 표현 중 맞는 것은 '뭐기에' 입니다.
‘-기에’는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뒤에 붙어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입니다.
따라서 ‘무엇’+‘이(다)’+‘-기에’= ‘무엇이기에’
'무엇이기에'의 준말이 '뭐기에'가 되는 것이죠.
예전에 ‘사랑이 뭐길래’ 라는 드라마가 있었죠.
역시 드라마 이름도 '사랑이 뭐기에'가 되어야 맞는 겁니다.
예문>
맛있어 보이기에 너 주려고 사 왔다.
아프다고 하기에 걱정이 되어서 찾아왔다.
반가운 손님이 오셨기에 버선발로 달려 나갔다.
따라서 ‘-길래’는 ‘-기에’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cf)
“나 이제 집에 갈래”
“너, 오늘 우리 집에 올래?”
위의 예문에서 쓰인 ‘-ㄹ래’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어)
장차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스스로의 의사를 나타내거나 상대편의 의사를 묻는 데 쓰이는
종결어미입니다.
‘-ㄹ래’는 종결어미이므로 그 뒤에는 어떤 말도 올 수 없습니다.
‘정(正)말로(路)는 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