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오빠는 풍각쟁이야, 머, 오빠는 심술쟁이야, 머

난 몰라 난 몰라 내 반찬 다 뺏어 먹는 거

난 몰라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고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고

오빠는 욕심쟁이 오빠는 심술쟁이

오빠는 깍쟁이야

                               -‘오빠는 풍각쟁이’ 중

 

 - 해설 -

 

  가사만 봐도 노래가 흥얼거리게 되시죠? 그런데 이 노래! 유독 ‘쟁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오늘은 ‘쟁이’와 ‘장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먼저 ‘쟁이’는 어떤 특정한 속성을 가진 사람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노래에 나온 심술쟁이, 욕심쟁이, 깍쟁이 등이 좋은 예가 되겠는데요.

  보통 성격과 관련 있는 단어들은 ‘쟁이’와 함께 쓰입니다.

  반면 ‘장이’는 어떤 특정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위 노래에는 없지만 미장이, 유기장이, 옹기장이 등이 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주로 전문적인 직업과 관련 있는 단어들이 ‘장이’와 함께 쓰입니다.

 

  그런데 노래제목이기도 한 풍각쟁이의 뜻을 살펴보면, 시장이나 집을 돌아다니면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얼핏 보면 ‘풍각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가수처럼 전문적인 직업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풍각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