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찌개에 건데기가 없네! (X)

찌개에 건더기가 없네! (O)

 

 - 해설 -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국이나 찌개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국물 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국의 내용물은 국물과 국물 이외의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죠.

그런데, 국이나 찌개 등 국물 있는 음식 속에 들어가는 국물 이외의 내용물을 가리켜

‘건데기’와 ‘건더기’ 중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정답은 ‘건더기’입니다.

‘건더기’를 ‘건데기’라 잘못 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ㅣ모음 역행동화’의 영향 때문입니다.

ㅣ모음 역행동화’는 앞에 오는 ‘ㅏ, ㅓ, ㅜ, ㅗ’가 뒤에 오는 ‘ㅣ’에 동화돼 ‘ㅐ, ㅔ, ㅞ, ㅙ’로 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건데기’의 경우 뒤에 오는 ‘기’(ㅣ)의 영향을 받아 앞에 오는 ‘더’(ㅓ)가 ‘데’(ㅔ)로 바뀐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결과는 대부분 표준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건더기*

  ① 국이나 찌개 등 국물 있는 음식 속에 들어가는 국물 이외의 내용물을 가리키는 말.

  ② 내세울 만한 일의 내용이나 근거, 또 노력을 들인 대가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는 말.

      예) “말할 건더기가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나에겐 아무 건더기도 떨어지지 않았다”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