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멜로다큐 ‘가족’

 

‘채소장수의 행복은 93세 시어머니’

 

7일 오후 11시5분 방송

 

OBS가 멜로다큐<가족> '채소장수의 행복은 93세 시어머니' 이야기를 방송한다.

 

전남 곡성 기차 마을 전통시장에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박미임씨(55), 항상 밝고 당당한 그녀이지만, 55세의 나이에 아직도 무서운 사람이 딱 한 사람 있다.

 

바로 호랑이 시어머니로 통하는 그녀의 시어머니 구가망(93) 할머니다. 젊은 시절 호되게 시집살이를 시켜온 시어머니는 이제 머리가 희고, 허리도 굽고, 이가 다 빠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며느리에게는 무서운 시어머니이다.

 

하지만 함께 살아온 35년의 세월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으니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지는 시어머니를 볼 때면 가슴이 아픈 효부 며느리다. 그래서 오늘도 미임씨는 마음속으로 ‘호랑이 시어머니는 늙지 않는다’는 주문을 외운다.

 

이런 미임씨의 마음을 헤아려나 주는지, 남편 조상열씨(62)는 장사는 뒷전이고 몸빼 바지에 밀짚모자, 한복 저고리까지 갖춰 입고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며 노래와 춤 삼매경에 빠져있다.

 

화를 내보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지만, 남편 상열씨에게는 소귀의 경 읽기. 눈 깜짝할 사이 벌써 시장 한가운데서 이상야릇한 복장으로 춤을 추고 있으니, 아내는 오늘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만다.

 

방송은 ‘호랑이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고 ‘철없는 남편’을 타이르느라 하루하루가 정신없지만, 오늘도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채소장수 미임씨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멜로다큐<가족> '채소장수의 행복은 93세 시어머니' 이야기는 오는 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