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다큐 <가족>

 

내 남편 좀 말려주세요 ‘맨발의 진봉씨’

 

12일, 오후 11시 5분 방송

 

OBS가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정진봉(56), 형정순(53) 부부의 티격태격 알콩달콩 러브하우스를 찾아간다.

 

한 겨울에도 반팔차림에 맨발로 동네를 활보하는 진봉씨(56)는 마을에서 14년째 새마을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에서 진봉씨 모르면 간첩! 그는 옆 마을까지 소문이 자자하다.

 

나무를 직접 해다 동네 어르신들의 집에 땔감으로 채워놓고, 행여나 보일러가 고장 날까 싶어 점검하고, 수도관이 터지면 직접 땅을 파고 수리에 나서는 등 마을 이곳저곳 진봉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문제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진봉씨에게 일할 때마다 신발을 신는다는 게 언제부터인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는 것. 진봉씨는 “일을 할 때면 신발을 신지 않아야 잘 된다”며 맨발로 온 동네를 다니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아내 형정순(53세)는 “늘 상처투성이인 남편의 발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하지만 대문 밖에만 나섰다 하면 인기절정, 동네의 한류스타로 통하는 맨발의 진봉씨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진봉, 정순 부부에게 딱 한 가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스스로를 위한 삶보다 남을 위한 삶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

 

남편 진봉씨는 새마을 지도자로, 아내 정순씨는 부녀회 회장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OBS 멜로다큐 가족 <내 남편 좀 말려주세요 ‘맨발의 진봉씨’>편은 1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