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동완 前 기상통보관

 

“내 불같은 성격 덕분에 기상청에 취직했다.”

 

김동완 前 기상통보관이 OBS ‘차인태의 명불허전’(연출 최영재)에 출연한다.

 

김동완은 1965년부터 30여 년간 맹활약하는 동안 국내 최초로 ‘생활 기상예보’를 선보였고, 형식적인 일기예보 방식에서 탈피하여 직접 기상도를 그리는 등 쉽고 재미있게 날씨를 전달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나의 불같은 성격 덕분에 기상청에 취직했다”며 기상청에 취직하게 된 일화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완은 “사범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한 이후 중앙관상대(현 기상청) 기상기술원의 모집 공고를 보고 시험에 합격되면 원하는 대학도 무난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중앙 관상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작정 찾아간 날이 원서 마감일이었고 아무런 구비서류가 없었던 김동완은 “원서만 내고 시험을 보게 해주면 그 후에 서류를 구비해주겠다”며 관상대 직원과 크게 실랑이를 벌였고 “그 소리를 들은 관상대장의 배려로 시험에 응시, 보란 듯이 합격해 오늘 날 한국 기상예보의 전설 김동완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시절 여학생에게 가방을 도난당했던 사연과 함께 사투리 때문에 방송 출연이 불가능할 뻔한 사건, 방송사의 스카우트 전쟁에 휘말린 이야기, 전 재산에 건 정치입문도전에서 실패한 이야기 등 긴 세월 동안 전한 일기 예보 만큼이나 예측하기 힘들었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일기예보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과 추억을 떠올려보는 코너를 통해 대한민국 기상예보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기상예보의 전설, 김동완의 인생이야기는 18일 오후10시 15분에 OBS '차인태의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