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nish Dancer Nudibranch
내 맘이 원하는대로
내 몸이 시키는대로
내 안의 분노는
무사의 칼춤을 추고 싶어하고
내 안의 열정은
붉은 드레스를 꽃처럼 휘날리고 싶어한다.
내 안의 공허함은
내 몸을 추락시키고 싶어하고
내 안의 자유는
더이상 내 몸을 옥죄이지 않기로 한다.
죽음의 본능과 초월의 욕구는
서로 맞닿아 있는 듯하다.
춤추며 사라지고 싶다.
넘어서고 싶은 벽이
나를 춤추게 만든다.
춤을 추리라.
죽음의 몸부림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펼쳐보일 때까지..